핸드드립 커피는 단순히 물을 붓는 과정이 아니라, 한 잔의 완성도를 만드는 섬세한 기술입니다.
카페에서는 바리스타가 정확한 비율로 추출하지만, 집에서는 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집에서도 카페 같은 맛을 낼 수 있도록, 핸드드립 커피의 황금비율을 정리했습니다.

핸드드립의 기본 비율 – 원두와 물의 황금비율
핸드드립의 기본은 ‘원두량과 물의 비율’입니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비율은 1:15에서 1:17 사이입니다.
즉, 원두 10g당 물 150ml~170ml 정도가 적당합니다.
| 원두량(g) | 물양(ml, 1:15) | 물양(ml, 1:17) |
|---|---|---|
| 10g | 150ml | 170ml |
| 15g | 225ml | 255ml |
| 20g | 300ml | 340ml |
진한 맛을 원한다면 1:14로, 부드럽게 마시고 싶다면 1:17로 조정하면 됩니다.
핸드드립의 매력은 바로 이 ‘미세한 조절’에 있습니다.
물 온도와 추출 시간 – 향미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
핸드드립의 향과 맛은 물 온도와 추출 시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온도가 너무 높으면 쓴맛이 강해지고, 너무 낮으면 신맛이 두드러집니다.
- 권장 온도: 88~92℃ (너무 뜨거운 95℃ 이상은 피하기)
- 총 추출 시간: 약 2분 30초~3분
- 1차 블루밍(뜸들이기): 30초 내외
예를 들어 15g의 원두를 사용할 경우,
처음 30초 동안 30ml 정도의 물로 원두를 적시고, 이후 3~4회 나눠 부으면 향미가 고르게 우러납니다.
분쇄도와 물줄기 조절 – 초보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많은 사람들이 ‘분쇄도’를 가볍게 생각하지만, 실제로 맛의 절반은 이 부분에서 결정됩니다.
너무 고운 분말은 쓴맛이 강하고, 너무 굵으면 밍밍한 맛이 납니다.
핸드드립용으로는 일반적으로 소금 입자 정도의 중간 분쇄가 적당합니다.
또한 물줄기는 ‘가늘고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앙에서 원을 그리듯 천천히 돌려 부어주면, 원두의 향미가 고르게 추출됩니다.
드리퍼와 필터 선택 – 맛의 방향을 바꾸는 장비
드리퍼는 커피의 맛을 결정짓는 중요한 장비 중 하나입니다.
종류에 따라 추출 속도와 맛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 드리퍼 종류 | 특징 | 추천 용도 |
|---|---|---|
| 하리오 V60 | 추출 속도 빠름, 깔끔한 맛 | 산미 강조 커피 |
| 칼리타 웨이브 | 물줄기 제어 쉬움, 균일 추출 | 초보자용 |
| 케멕스 | 부드럽고 맑은 맛 | 디저트와 어울리는 커피 |
필터는 종이 필터가 일반적이지만, 스테인리스 필터를 사용하면 오일 성분이 더 남아 풍부한 질감이 느껴집니다.
정리 – 집에서도 카페 맛을 낼 수 있는 핵심 요약
- 원두와 물의 비율은 1:15~1:17이 기본
- 온도는 88~92℃, 추출 시간은 2분 30초~3분
- 분쇄도는 소금 입자 수준으로 일정하게 유지
- 드리퍼·필터에 따라 향과 맛이 달라짐
핸드드립 커피는 정답이 없는 세계입니다.
하지만 기본 비율과 온도만 지켜도 충분히 풍미 있는 한 잔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비율표를 기준으로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보세요.
그 순간부터, 커피는 ‘취향’이 됩니다.